2024년 11월 23일(토)

'사회 부적응' 진단까지 받았던 정준일이 자신과 같은 '아싸'들에게 전한 위로 (영상)

인사이트YouTube '인사이트 - Insight'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노래로 진심을 전하는 가수 정준일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스튜디오에서 신곡으로 돌아온 정준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준일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 음악과 관련된 그의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는 정준일.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 무작정 그 길로 들어서게 된 정준일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열등의식이 생겼다고 전했다.


YouTube '인사이트 - Insight'


하지만 '누군가를 이겨야 된다', '누구보다 잘해야 한다' 이런 열등의식은 오히려 자신의 음악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그는 말했다.


정준일은 자신의 삶의 흔적을 필터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한테도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저 스스로를 위해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쓰는 노래 대부분은 여과 없이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아픔에 대해서 고백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인사이트 - Insight'


그는 "시선 공포증이 있다"면서 병원에서 '사회 부적응'이라는 진단을 처음 받아봤다고 털어놨다.


정준일의 어린 시절은 행복함만이 넘치진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가고 거의 집에만 있을 정도로 유일한 사회 활동은 '교회'가 전부였다.


정준일은 "가정 형편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전학을 많이 다니고 친구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들을 이른 나이에 경험했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들의 총합이 지금의 정준일을 만든 거 같다"며 힘들었던 과거도 자신의 음악 생활에 큰 계기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인사이트 - Insight'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었던 또는 겪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했다.


"생각보다 당신과 같이 막막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많으니까 꼭 이기려고, 극복하려고, 넘어서려고 하지 말고 누구의 말도 듣지 말아라. 가끔 친구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치스럽게 낭비도 좀 하면서 잘 견뎌봅시다"라고 말이다.


한편, 정준일은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앨범 '정리'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정준일이 데뷔 후 처음으로 낸 리메이크 앨범으로, 그가 평소 즐겨들었던 음반을 본인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