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현대家' 모든 사람들 반대에도 손자 정의선 결혼 흔쾌히 허락한 할아버지 정주영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 부부 / 뉴스1


'동성동본'으로 오해받은 두 사람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출장 다녀오는 아빠를 기다리는 딸과 아내.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던 애틋한 가족의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흔히 말하는 '딸바보', '아내바보'로 유명하다.


이들의 화목한 모습 뒤에는 정 부회장 부부의 남다른 러브스토리가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5년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 씨와 결혼했다.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 / 뉴스1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정 부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로 두 사람의 인연은 아버지들부터 시작됐다.


또한 부인 정지선 씨는 정 부회장 친구의 사촌 여동생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과 정지선 씨의 사촌오빠는 중·고등학교 동창이다.


정 부회장은 정지선 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고 사랑을 키워나갔다.


두 사람은 가까운 가족들의 관계망을 통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이었던 셈이다.


인사이트뉴스1


정주영 명예회장의 결혼 허락으로 난관 극복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과 정지선 씨의 결혼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의 성이 '정' 씨로 똑같다는 점 때문이었다. 보통 성이 동일하면 같은 가문의 사람이라는 인식 때문에 집안 어른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정지선 씨가 정 부회장의 사촌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과 이름이 똑같다는 것도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집안 반대에 부딪혔지만 정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덕분에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었던 정 명예회장은 두 사람의 본이 달라 동성동본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흔쾌히 결혼을 허락했다.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만큼 정 부회장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가족들이 언론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다른 재벌들과 달리 정 부회장의 가족들은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정 부회장을 마중하러 오는 등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자녀들, 아내와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듯 현대자동차 수장으로서도 든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