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서울과 경기도의 버스 요금이 오르면 'M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 요금도 따라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권병윤 종합교통정책관은 17일 "광역버스의 84%를 직행좌석형 버스(빨간버스)가 차지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요금을 올리면 M버스 요금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버스와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M버스가 있다.
M버스의 기본요금은 2천원이고, 이후 5㎞마다 100원씩 올라간다.
반면 서울·경기·인천의 빨간버스 요금은 차이가 있다.
버스준공영제를 하는 서울시의 빨간버스 요금은 1천8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경기도는 2천원, 인천시는 2천500원이다.
서울·경기·인천 3개 지자체는 올해 상반기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빨간버스 요금의 경우 서울시는 450원, 경기도는 400원 또는 500원 인상을 각각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는 빨간버스 요금은 두고, 시내버스 요금 인상만 추진하고 있다.
권 정책관은 "지자체가 직행좌석형 버스(빨간버스) 요금을 올렸는데, M버스 요금을 그대로 두면 승객이 M버스로만 몰리지 않겠느냐"며 "지자체 결정에 따라 M버스 요금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가 요금 인상을 확정하고 나면 M버스 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6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M버스 기본요금을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려달라며 국토부에 요금조정을 신청했다.
버스업체들은 "입석이 없고 정류장이 적은데다 출·퇴근시간대에만 승객이 몰리는 M버스 요금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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