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오늘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드라마나 영화는 결혼식을 올리는 연인들의 행복한 미소로 끝이 난다.
현실도 그와 같을까. 많은 청춘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품고도 가정을 꾸리는 일을 망설인다.
축복이 가득해야 할 결혼이지만, 골칫덩어리인 현실이 이를 가로막기 때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아이를 키우는 일도 다 '돈'이다.
오죽하면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N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일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만약 당신이 행복한 결혼 생활과 육아를 진지하게 꿈꾸고 있다면, 경기도를 신혼 생활의 터전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경기도가 출산, 육아를 해야 하는 신혼부부에게 혜택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예정, 출산 예정인 부부가 경기도에서 생활하며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을 정리해봤다.
1. 경기도의 막강한 인프라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들은 도내 마련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우선, 경기도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등을 비롯해 문예회관, 공립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300여 곳 이상 마련돼 있다.
문화 시설은 여가를 보내는 부부는 물론이고, 자녀의 교육 측면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곳. 도민들은 경기도, 그리고 각 시에 마련된 시설의 풍족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
일자리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결혼한 여성들은 출산을 계획하면서 경력 단절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경기도는 임신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된 여성을 위해 지원 사업을 계획 중이다. 도는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육아 및 직장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내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지만, 경기도는 수도 서울과 인접해 있어 한층 폭넓은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의 일자리, 문화 시설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2. 공공임대주택 20만 호 추가 공급
결혼 전 예비부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주거 문제가 아닐까. 전셋값도 비싸고 매매는 꿈조차 꾸기 어렵다.
이를 위해 경기도가 주거 디딤돌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오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17년 말 기준 37만6천 호 수준인 경기도의 공공임대주택은 총 57만6천 호로 늘어나게 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신혼부부와 청년 가구의 주거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을 위해 시행되는 정책.
20만 호 중 30%가 넘는 6만1천 호가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다.
3. 비교적 저렴한 집값
공공임대주택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해도 경기도의 집값은 서울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이 때문에 서울을 고집하던 많은 이들이 '탈서울'하고 있다.
탈서울한 이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선택지는 당연히 경기도라고 할 수 있다.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실제로도 서울에서 경기도행을 택한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약 27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간(약 25만 명)에 비해 7% 이상 증가했다.
첫 터전을 경기도에서 마련하는 것은 일자리, 교육 환경 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괜찮은 대안인 셈이다.
4.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2019)
아이의 탄생은 가정에 그 무엇보다 축복이지만, 부부는 머리를 싸매고 계산기를 두드려야만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병원비부터 산후조리비, 기저귓값 등 지출할 거리가 끝도 없이 많아진다.
경기도는 출산 가정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19년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출생아 1인당 50만 원의 지역 화폐를 지원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산후조리원 이용, 모유수유 용품, 산모와 신생아 용품 등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신생아가 태어난 날짜 기준 1년 이상 경기도에 거주했다면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출산 가정이 지원받을 수 있다.
5. 편리한 교통 환경
아무리 좋은 위치, 혜택이 있다고 해도 기본적인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살기 어렵다.
경기도는 도내는 물론, 서울로 출퇴근·통학하기 좋은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가 서울 곳곳으로 연결돼 있다.
성남시의 경우, 서울의 중심부로 향하는 분당선, 신분당선이 지나간다.
2023년에는 신안산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안산에서 서울까지 진입하기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기도는 올해 2층버스 50대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40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2층버스 도입 후 35개 노선의 출근 시 입석률이 무려 45% 감소한 바 있다. 이 버스가 늘어날 경우, 경기도민들의 출퇴근 환경 등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