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서울 초딩들은 절대 모르는 부산 초딩들만의 추억템 '충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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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이야~ 방학이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방학'은 흔히 천국이라 불릴 만큼 꿀 같은 휴일이다.


하지만 매일 아침 늦잠을 잘 수 있는 방학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이유도 있다. 바로 방학 숙제가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매일 꼬박 쓰는 '일기'는 전국의 초등학생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된 일기 쓰기와 일기장. 이 가운데 조금 특별한 일기장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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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산지역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일기장'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일기장은 '충효 일기'다.


충효란 사전적 의미로 충성과 효도를 아울러 이르는 단어로 군왕을 성심(誠心)으로 받들고 부모를 지성(至誠)으로 모시는 유교 사상에 바탕을 둔 덕목 중 하나다.


사실 일기장 이름이 초등학생에게 다소 어려울법한 '충효'라는 묵직한 의미를 지녔지만, 이와 상관없이 평범한 내용의 일상을 적어도 무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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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은 초록이와 파랑이 총 2가지 버전이 있다.


우선 파랑이는 한 줄로 된 일반 노트와 달리 줄이 10칸으로 나누어진 일기장이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띄어쓰기 연습에 용이해 일기숙제로 사용됐다.


반면 초록색 노트 내부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기장과 동일했는데 띄어쓰기에 어려움 없는 고학년 학생들이 주로 썼다.


일기장 상단엔 제목을 포함해 날짜, 날씨, 기온 등을 적어야 했기에 한꺼번에 몰아서 쓰는 일기가 불가능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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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일기장은 부산 경남지역에서만 사용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 특별함이 커졌다.


위 제품이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부산에서 나고 자란 대학생이라 소개한 A씨는 "저거 기억난다. 옛날에 숙제로 많이 썼었다"며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반면 자신을 서울 토박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진짜 저런 게 있냐. 꿈에서도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의아함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