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액상스프'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팔도비빔면'한결같은 맛으로 누적 판매 11억개·누적 매출 5,100억 돌파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골뱅이를 넣어서 먹으면 별미가, 삼겹살과 함께먹으면 앉은자리에서 두 봉은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마성의 라면이 있다.
바로 올해로 35세가 된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그 주인공.
사실 팔도비빔면의 구성은 굉장히 단출하다. 소면이 연상되는 얇고 하얀 면과 액상스프 달랑 두개 뿐.
하지만 맛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조그만 팩 안에 들어있는 액상스프가 매콤하면서도 새콤하고 달콤한 맛까지 뽐내기 때문이다.
매콤달콤한 소스로 대중들의 입맛을 휘어잡은 팔도비빔면. 1984년 6월에 탄생한 팔도비빔면은 잘 만든 소스 덕분에 누적 판매 11억개, 누적 매출 5,100억원을 돌파했다.
팔도비빔면 '킬링파트' 액상스프 제조법
팔도비빔면이 장수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은 '소스'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팔도 만능 비빔장'이란 이름으로 소스만 따로 판매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는 팔도비빔면 액상스프.
대중의 입맛을 홀린 팔도비빔면 액상스프에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 것일까.
팔도 만능 비빔장의 성분표를 살펴보면 고추장과 고추양념, 양념간장액, 사골엑기스, 계육엑기스, 정제소금, 참기름, 마늘엑기스, 사과농축과즙, 양파농축액, 홍고추엑기스 등 갖은양념이 들어갔다.
그러나 똑같은 양념을 사용하더라도 기술력에 따라 맛은 다를 수밖에 없는 법.
팔도는 발효공학 및 미생물공학 등 축적된 기술을 이용, 최고의 원료를 그대로 갈아 액상스프를 만들고 있다.
팔도비빔면 '액상스프' 탄생 비화
그렇다면 팔도비빔면의 '킬링파트'라 할 수 있는 액상스프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이는 팔도 개발팀의 '두 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제품 개발 시 팔도 개발팀은 비빔 라면의 소스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 냉면 맛집과 비빔국수 맛집을 직접 돌며 양념장 제조법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수년여의 노력 끝에 팔도 개발팀은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액상스프'를 탄생시켰다.
그렇게 팔도비빔면은 1984년 6월 개발팀의 피와 땀이 담긴 액상스프를 품고 시장에 등판했다.
세상에 없던 '액상스프' 만들어낸 팔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국물 있는 라면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 국물이 '1도 없는' 라면이 등장했기 때문.
액상스프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고 새콤한 맛까지 가진 액상스프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그 인기를 방증하듯 액상스프만 별도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이에 팔도는 지난 2017년 '팔도 만능 비빔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팔도 만능 비빔장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출시 당시 월평균 15만개에서 최근 70만개 까지 늘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팔도 만능 비빔장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을 개척해 시장 점유율 1위로 왕좌를 지키고 있는 '팔도비빔면'의 독주가 얼마나 지속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