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교촌치킨 오너 일가의 폭행 및 갑질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맹점주들의 시름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고 있다.
'교촌치킨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서 당장 매출에 직격타를 입게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권원강 회장 6촌 동생 폭행 영상에 한숨 쉬는 교촌치킨 점주들
지난 26일 조선비즈는 '오너리스크'가 터진 후 불매운동 여파로 피해를 입고 있는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상무, 39)가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교촌치킨이 사과문을 내고 권 상무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지만, 권 상무가 직원의 멱살을 잡거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을 본 국민들의 공분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
성난 민심은 불매운동으로 확산,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가맹점주는 조선비즈에 "하루아침에 손님이 끊겼다. 아르바이트생이 많지만 다들 멍 때리고 있는 지경이다"라고 한탄했다.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교촌치킨 불매운동 게시물
실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교촌치킨을 불매하자는 내용의 게시물부터 권 상무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SNS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불매운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교촌 다신 안 먹는다", "깡패 치킨", "부도덕한 업체는 사회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이 점차 늘고 있어 교촌치킨의 '불매 운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불매운동 동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가맹점주들은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행 사건 후 소리 소문 없이 복직했다 다시 회사 떠난 권 상무
한편 당시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교촌치킨은 권 상무를 퇴사시켰지만 1년 뒤인 2016년 그를 복직시키고 상무 자리에 다시 앉혔다.
권 상무가 회사에 복귀해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교촌치킨 수장인 권원강 회장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권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날 논란이 당사자인 권 상무가 그 어떤 사과도 없이 조용히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