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발목을 삐끗했을 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그냥 뒀다가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7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어릴 적 삐끗한 발목을 방치할 경우 병을 키울 수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발목을 삘 때마다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놔뒀다가 나중에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20대 남성의 얘기가 그려졌다.
그는 발목을 자주 삐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뼛조각이 떨어져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와 비슷한 사례는 많았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발목을 접질려 동네 의원에 간 적이 있는 세 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환자들을 추척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뼛조각이 발견됐다.
엑스레이상으로는 문제가 없고 가벼운 통증만 느꼈음에도 뼛조각이 생긴 환자의 비율도 14%나 됐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소아에서는 인대가 붙는 부위가 뼈로 돼 있지 않고 연골로 돼있다"며 "떨어져 나온 뼛조각은 그 위치에서 연골이었던 게 뼈로 변한 거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뼈가 굳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더 잘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아이가 발목을 다쳤는데 하루 지나서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낄 경우 깁스처럼 발목을 고정해주는 치료를 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