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스타그램에서 '연락처 연결'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개인적인 공간이었던 인스타그램 부계정, 비공개 계정 등이 강제로 공개돼 이용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평소 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취미나 선호 등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전국 2만3천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한 달에 총 15억 분이 사용될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SNS다.
그런 인스타그램이 최근 새롭게 도입한 기능은 자신의 번호가 상대방 연락처에 저장된 경우 모든 계정을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메일 주소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는 전언이며, 이름을 바꾼 계정도 상대방이 저장한 이름으로 노출돼 본인임을 알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비공개로 설정해둔 계정도 확인된다. 게시물은 가릴 수 있지만 자신의 계정임이 드러나 익명성을 잃는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연락처 연결 기능을 끊어뒀음에도 불구하고 부계정이 노출됐다는 이용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자신의 번호나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같은 휴대폰으로 로그인한 기록이 있다면 무작위로 공개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용자들은 개인 SNS를 동의 없이 공개하게 했다는 점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강한 비판을 보내거나 계정을 탈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