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농심 회장 야심작 '신라면' 미국인 입맛 사로잡다농심 라면 월마트·코스트코서 연 매출 25%가량씩 증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사나이 울리는 라면'이란 광고 카피로 유명한 농심 '신라면'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모양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함께 발간한 '글로벌 매운맛 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농심 매운맛 라면이 미국 주류마켓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인타운 넘어 미국 주류마켓서 인정받는 신라면
미국 주류마켓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농심 라면은 '신라면'과 '너구리면'이다.
신라면과 너구리는 미국의 주류 마켓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에서 연 매출이 25%가량씩 증가하고 있다.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신라면의 미주지역 매출도 상승세다.
2015년 6천만 달러(한화 약 679억 2,600만원)에서 2016년 6,500만 달러(한화 약 735억 9,300만원), 2017년 7,600만 달러(860억 4,720만원)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서 3대라면 제조사로 꼽히는 농심
신라면이 성공적으로 미국 주류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게 된 배경은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농심은 캘리포니아에 법인과 공장을 두고 현지에 맞는 신라면을 생산 및 보급하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포장, 마케팅도 현지에 맞췄다. 현지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맛과 포장, 마케팅을 한 것.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닛신, 토요 시산과 함께 3대라면 제조사로 꼽히고 있다.
aT "신라면 인지도 높은 편…매운맛의 개발 지속해야"
aT는 "신라면의 인지도는 라면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고 평가도 좋은 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맛이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농심의 사발면이 이런 단점을 보완하므로, 신라면은 매운맛의 개발을 지속하는 게 용이하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인기를 넘어 실제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는 신라면. 신춘호 농심 회장의 야심작으로도 불리는 신라면이 미국인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