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간편식 '랩노쉬' 개발한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다이어터 사이에서 건강하게 살 뺄 수 있다고 알려진 건강식이 있다.
바로 올리브영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랩노쉬'다.
랩노쉬가 개발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랩노쉬를 개발한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말한다.
박찬호 대표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후 국내 유명 무역투자회사에 입사했다.
5천만원대 초봉을 받으며 회사에 다니던 그는 2년차에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도중 모든 영양소를 모아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시아 지역에만 없는 '마시는 간편식'…국내서 창업하기로 한 박찬호 대표
시장 조사를 한 결과 박찬호 대표는 미국에 '소이렌트(Soylent)'라는 곳에서 유사한 간편식을 이미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회사는 업력이 2년으로, 짧았지만 매출이 50억원에 다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후에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유사한 제품이 속속히 등장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 없었다. 그는 확신했다. 그가 아시아 최초로 마시는 건강식을 선보이겠다고.
박찬호 대표는 마시는 간편식 아이디어를 실현하고픈 마음에 다니던 회사에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대기업 사표 내고 '이그니스' 창업한 박찬호 대표
그러나 회사는 그의 제안을 받아주지 않았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하지만 박찬호 대표는 미래에 간편식이 통할 것으로 생각해 그의 동료와 함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지난 2014년 10월 랩노쉬의 고향 이그니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마시는 건강식을 내놓겠다는 집념 하나로 창업을 했다.
다행히도 얼마 후 창업 멤버 중 한 명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이 합류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박찬호 대표는 하루도 빠짐없이 직접 제품 개발, 시험하는데 주력했다.
창업 1년 후, 물 부어 마시는 '랩노쉬' 탄생
드디어 창업한 지 1년째 되던 날, 물만 부어 마시면 한 끼가 해결되는 아이디어 기능성 식품 '랩노쉬'가 탄생했다.
당시 박찬호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식사를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아 실험실을 뜻하는 'Labatory'의 줄임말 'Lab'과 식사를 뜻하는 'Nosh'를 합쳐 'Labnosh(랩노쉬)'라는 브랜드명을 지었다.
랩노쉬는 휴대성도 좋고 먹기도 간단하다. 340칼로리이지만 약 4시간 동안의 포만감을 준다.
간편식임에도 필요한 영양소는 고루 갖췄으며 식재도 국산 농산물과 고품질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박찬호 대표의 랩노쉬는 편의점과 H&B 스토어에도 입점하며 서서히 시장에 안착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간편식으로도 입소문이 나면서 인지도도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액 47억원·올해 목표 매출액 120억원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47억원을 기록했고,매출의 10%는 수출로 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20억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대표는 "좋은 원재료를 활용해 간편하게 먹으면서도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카테고리의 제품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며 "건강함은 우리가 제품을 제조·판매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랩노쉬를 아시아 최고의 기능성 식사 선도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인의 입맛은 미국, 유럽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랩노쉬'가 아시아 최고의 기능성 식사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간편식 대용 시장을 이끄는 '랩노쉬'가 과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