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롯데칠성 캔커피 '레쓰비'가 러시아 '국민 음료' 등극하게 된 사연

인사이트(좌) YouTube 'KBS News' (우) Instagram 'amyzingworld'


러시아 국민 입맛 제대로 저격한 레쓰비현지 캔커피 시장 점유율 90%로 1위 차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분명 한국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국민음료' 대접을 받는다.


현지에서 인기는 실로 엄청나다. 달콤한 맛으로 러시아인 입맛을 한 번에 휘어잡은 '이 음료'는 현지 캔커피 시장에서 90%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못지않게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음료'의 정체는 바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991년에 출시한 캔커피 '레쓰비'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러시아서 '국민 캔커피' 등극한 레쓰비


러시아에서 롯데칠성음료 레쓰비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기가 나날이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캔커피 시장에서 레쓰비가 9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독주인 셈이다.


캔커피 시장 '왕좌'를 차지한 만큼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롯데칠성음료가 2005년부터 러시아에 수출하기 시작한 레쓰비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레쓰비는 2009년 99만 달러(한화 약 11억 2,137만원)에서 2010년 210만 달러(한화 약 23억 7,867만원), 2011년 420만 달러(47억 5,818만원)로 급성장했다.


성장세는 계속됐다. 2013년에는 약 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인기 제품 '밀키스'와 함께 매출 180억원 수준을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레쓰비, 차별성과 마케팅으로 러시아인 현혹하다


그렇다면 레쓰비가 러시아인 입맛을 현혹시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롯데칠성음료의 차별성과 마케팅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인사이트롯데 공식 블로그


첫 번째로 레쓰비는 마일드를 비롯해 모카, 초코라떼, 에스프레소, 아라비카,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종류의 캔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며 입맛을 사로잡은 것.


두 번째 성공요인은 러시아의 추운 날씨를 염두에 둔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전용 온장고를 설치해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잠시 녹일 수 있는 온도의 커피를 제공한 것. 이러한 마케팅 덕분에 레쓰비는 시장 확대에 큰 효과를 본 듯하다.


인사이트Instagram 'aimxiv'


국내·외에서 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레쓰비 


해외에서 훨훨 날아다니고 있는 레쓰비는 국내에서도 입지가 굳건한 편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커피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6.7%에 달한다.


국내·외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레쓰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레쓰비 덕분에 롯데칠성음료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 날이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