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나인브릿지' 성공 개최전 세계에 다시 한번 CJ 브랜드 각인시키는 계기 마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총 상금 950만달러(한화 약 170억원), 4만여명 방문,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
재계 15위이자 연매출 26조 9천억원 '공룡기업' CJ그룹을 이끄는 이재현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나인브릿지(더 CJ컵)' 대회가 남긴 성적표다.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으면서 전 세계에 다시 한번 CJ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CJ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물론 K-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국내 최대 스포츠·문화기업으로 탈바꿈 시킨 이재현 회장대회 기간 제주 머물며 현장 직접 지휘…'비비고' 알리기 앞장
과거 설탕과 밀가루 만들어 팔던 제조업에서 국내 최대 스포츠·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대회기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대회를 직접 챙긴 이재현 회장의 리더십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재현 회장은 제주에서 열린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시작 전날인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간 제주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기간 내내 이재현 회장은 매일 18홀을 돌며 대회 현장 곳곳에 설치된 계열사 매장 부스를 하나하나 둘러보러 다닐 정도로 현장을 꼼꼼하게 챙겼다.
이재현 회장이 신경을 가장 많이 쓴 곳은 CJ그룹 한식 브랜드 '비비고' 부스였다.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4곳에 참가자와 방문객들이 대표 메뉴를 직접 맛볼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해 운영했다.
이재현 회장 "'더 CJ컵',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 지시아이스크림 콘 형태의 '비비콘'…한식의 중요성 강조
이재현 회장의 세심함 때문인지 '비비콘'은 매일 준비한 수량이 오전에 모두 완판될 정도로 대회기간 내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 부스를 찾은 이재현 회장은 김으로 만든 콘에 불고기 비빔밥을 채운 아이스크림 콘 형태의 '비비콘'을 맛보며 한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현 회장은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비비콘'은 외국인이 한식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라며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 스낵류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식 제품도 '비비콘'처럼 만들어 달라"고 한식 세계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을 신신 당부했다.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 방송·4만여명 방문흥행과 경제효과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이재현 회장의 '안목'
이재현 회장은 또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들에게는 "'더 CJ컵'을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 이재현 회장은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DSC 로지스틱스를 비롯해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쉬완스와 독일 슈넬레케 등 해외 파트너들을 '더 CJ컵'에 초청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CJ그룹의 역량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재현 회장이 '더 CJ컵'에 얼마나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공을 들였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재현 회장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 '더 CJ컵'은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 방송이 됐으며 총 4만여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서로 상생하는 스포츠 행사로 거듭난 '더 CJ컵@나인브릿지'후원사도 18개에서 23개로 늘어…글로벌 브랜드 홍보의 장
흥행과 경제적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PGA 사무국은 '더 CJ컵' 대회가 미디어 노출 및 광고 효과를 포함해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CJ그룹이 지난해 AC 닐스 컴퍼니를 통해 추산한 첫 '더 CJ컵' 대회 경제효과인 1,668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인 셈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더 CJ컵'은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뒀다.
올해 2회 대회인 만큼 '더 CJ컵' 공식 스폰서 기업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도 줄을 잇고 있다.
'더 CJ컵' 후원사는 지난해 18개에서 23개로 늘었으며 글로벌 브랜드는 '홍보의 장'으로, 골프업체들은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대회를 적극 활용하는 등 서로에게 '윈윈'하는 스포츠 행사로 거듭났다.
'더 CJ컵' 성공 개최 숨은 공신은 783명의 자원봉사자경욱호 부사장 "대회 수준 높여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
올해도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한 토종 골프 브랜드 JDX는 '더 CJ컵'을 계기로 PGA선수인 임성재, 이경훈 선수를 후원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정규대회 참여도 준비하는 등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이재현 회장의 세심함도 한몫했지만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준 783명의 자원봉사자 힘이 컸다.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중 가장 많은 783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79번째 선수라는 의미의 'TEAM 79'라는 타이틀이 부여되는 등 성공적인 대회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더 CJ컵'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대회 수준을 높여 나가고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