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삼성고시' GSAT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오늘(21일) 삼성그룹의 직무적합성평가(GSAT)가 취업 준비생 10만여명이 몰린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삼성에 따르면 GSAT은 오늘 오전 9시 5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서울과 부산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GSAT은 서류 전형에 포함된 에세이 형식의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볼 수 있으며, 면접 전형으로 가기 위한 '까다로운' 관문이다.
뛰어난 문제풀이 스킬과 계산력을 요해 '삼성맨'이 되길 원하는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는 '삼성 고시'라 불리기도 한다.
난이도는 지난 상반기 수준과 비슷해
GSAT은 지난해와 달리 '상식' 과목이 제외되고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총 4과목 110문항으로 출제됐다.
시험 시간도 140분에서 115분으로 25분 줄어들었다. 한 문제 당 최소 50초 이내에 답을 결정해야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셈이다.
5지선다형 문제이지만 오답은 '감점' 처리되므로 모르면 찍지 말고 차라리 넘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업계는 이번 하반기 GSAT의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했던 지난 상반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상식' 과목이 사라지면서 문제풀이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고 체감하는 이들도 있지만 '추리'와 '시각적 사고' 문제의 난이도가 여전히 까다롭다는 평이다.
'4만개' 일자리 창출 약속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역대급' 채용 기대돼
한편 삼성은 올해 하반기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와 금융계열 5개사(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기타 10개사(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 등 총 20곳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아직 올 하반기 구체적인 채용 규모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상·하반기를 통틀어 1만여명 이상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3년간 '180조원' 통큰 투자와 '4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만큼,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채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늘 진행된 GSAT의 합격자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각 계열사별 면접이 진행되며, 11월 건강검진을 거쳐 12월경 최종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