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심쿵해쪄~" 러버덕 대박 내고 롯데홈쇼핑 수장 오른 이완신 대표

인사이트Facebook 'rubberduckproject'


롯데홈쇼핑 이끌고 있는 이완신 대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잠실 석촌호수에 등장해 시민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대형 고무오리 '러버덕'. 


2014년 가을을 뜨겁게 달군 '러버덕 프로젝트'는 롯데월드몰과 송파구청이 공동 주최한 유쾌한 이벤트였다. 


당시 롯데에서 이를 주도한 주인공은 이완신 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으로, 그는 현재 롯데홈쇼핑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홈쇼핑


'러버덕'과 '슈퍼문' 대박 터뜨린 '마케팅 달인'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1987년 롯데쇼핑에 발을 들인 '롯데맨'이다. 


2001년 백화점사업본부 여성의류팀장을 맡은 이후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안양점장, 강남점장, 노원점장, 부산본점장, 서울본점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부터 2017년 2월까지는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지냈다. 


2014년 많은 이들의 '인증샷 성지'가 됐던 '러버덕' 기획을 총괄했으며, 2016년 '슈퍼문' 역시 이 대표가 공을 들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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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와 강한 추진력 소유자 


이 대표가 마케팅부문장을 맡았던 시절 내건 슬로건은 'Lovely Life(러블리 라이프)'였다. 


이는 롯데백화점 창립 이래 최초의 브랜드 슬로건이었으며, 풍요로움과 사랑의 가치를 담겠다는 강한 포부가 드러났다. 


그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을 때 출장 세일 행사인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하는 과감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2016년 10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아파트와 노후자금 연금 4억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11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걸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빛나는 아이디어와 강한 추진력으로 롯데백화점의 매출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마케팅 장인으로 평가받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직원들과의 '소통' 중시하는 이완신 대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는 2017년 3월, 오랫동안 몸담았던 백화점을 뒤로하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롯데홈쇼핑을 이끌면서 그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소통'이다. 


창의성 발현이 중요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홈쇼핑 업계의 특성에 맞춰 이 대표는 부수적인 결재 과정을 대폭 줄이고 빠른 업무 추진을 가능케 했다.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통 간담회를 자주 갖는 등 현장 실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홈쇼핑 


임직원 50명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 진행하기도 


이 대표는 또한 롯데홈쇼핑 직원들의 '워라밸'을 챙겨주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PC 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이 제도를 도입하자 직원들의 '얼굴빛'이 매우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임직원들이 속으로 끙끙 앓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헤아림고충상담센터', 내부 임직원의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를 고발하는 '윤리경영신문고' 등을 통해 사내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또 이달 초에는 임직원 50여 명과 함께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경화증) 환우 지원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 추운 날씨에 얼음 물을 잔뜩 뒤집어쓰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당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기부금 500만원을 모아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에 전달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취임 직후 "여러분의 등대가 되겠다" 선포


"여러분의 등대가 되겠다. 우리는 하나의 꿈으로 모인 롯데홈쇼핑 가족이다"


지난해 3월 이 대표가 취임 후 임직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 말이다. 


장시간 '롯데맨'으로 활약하며 백화점에서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고 이제는 홈쇼핑의 리더가 된 이 대표. 


그의 리더십과 함께 나날이 발전할 롯데홈쇼핑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