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운동 후 음식을 먹으면 그 즉시 더부룩한 느낌과 함께 배가 터질 듯 빵빵해지는 경험을 해봤다면 당신도 '복부팽만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복부팽만을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여성에게 복부팽만은 아주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여성 5명 중 1명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을 한다. 또 10명 중 1명꼴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는다. 둘 다 복부팽만증이 대표적인 증세이다.
이와 같은 병증이 없다고 할지라도 건강한 박테리아 부족 증상 혹은 단순 소화불량으로도 배가 더부룩할 수 있다.
복부팽만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만성적이며, 구토나 속쓰림, 그리고 변비, 설사등의 증상을 동반해 아주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당신이 잘못 알고 먹고 있던 음식만 조절하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게 또 복부팽만이다.
많은 사람들이 채소를 먹으면 소화가 잘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대표적인 오해다.
영양사 킴 피어슨(Kim Pearson)은 "채소에 있는 식이섬유는 소화가 되지 않으며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가스를 배출한다"며 "특히 콩에 들어간 피트산은 다른 음식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다만 "레몬즙에 하루 정도 담가 놓은 콩을 먹으면 피트산이 많이 제거되니 콩을 먹을 땐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더부룩하지 않게 콩을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빵이나 파스타 등 밀가루 음식도 위험하다"며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은 복부팽만과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음식을 먹을 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어선 안 되고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서 먹는 게 좋다. 또한 입안에서 많이 씹은 후 삼켜야 한다"는 것이 킴의 주장이다.
소화가 빨리 되도록 위장에 음식이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는 것이다.
킴의 조언에 이어 의사 필파 카예 (PHILIPPA KAYE)는 "식습관 개선으로도 복부팽만 해결이 안 된다면 심각한 소화기 질환일 수도 있다"며 "이 경우엔 병원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