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소외계층 음악 공부 지원 위해 세계 최고 첼리스트 '요요마' 데리고 온 효성 사장님

인사이트(우)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 사진 제공 = 효성


2009년 조현상 총괄사장이 제안해 시작된 요요마 티칭 클래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효성과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하는 5번째 '티칭 클래스'가 열린다.


사회적 약자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 단원들은 17일 예술의 전당에서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을 만나 연주 지도를 받는다.


17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조현상 총괄사장이 제안해 시작된 요요마 티칭 클래스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인사이트요요마 / gettyimageskorea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나눔에 관심이 많아 효성 봉사단장으로 일하고 있는 조 사장은 2009년 청소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과 예술에 대한 꿈을 잃지 않도록 요요마에게 티칭 클래스를 제안했고, 오랜 인연이 있던 요요마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효성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영재 및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격년마다 티칭 클래스를 열고 음악 꿈나무들의 장학금, 악기 구입, 연주회, 음악 캠프 운영 등에 대한 후원을 진행해왔다.


조현성 효성 총괄사장과 오랜 인연이 있던 요요마


또한 요요마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글로벌 리드 후원사가 되어 현재까지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첫 티칭 클래스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고, 2012년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구성된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위해 열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요요마와 2014년부터 3회 연속 만난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의 단원들 중에는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음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


네 학생의 부모님들은 "세계적인 음악가의 감동적인 가르침과 효성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아이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울 수 있었고, 마침내 음대 입학의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외에도 서울나눔뮤직그룹의 청소년 봉사단 '영맨즈하트' 단원들도 참가한다. 서울나눔뮤직그룹은 음악을 통해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화합하는 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 예술 공연 단체다.


티칭 클래스에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온누리사랑챔버' 단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 씨와 지도자로 참여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유영 씨와 함께 수업에 앞서 헨델-할보센의 파싸칼리아와 대중에게도 친숙한 곡인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인사이트뉴스1


참고로 조 사장의 부인인 비올리스트 김유영 씨는 실크로드 앙상블에 2004년 정단원으로 발탁 돼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10번에 걸친 콘서트와 워크샵에서 활약한 바 있다.


조현성 효성 총괄사장 "우리가 요요마와 아이들에게 배운 게 더 많은 행사였다"


요요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효성은 우정을 공유하며 연결된 세계관을 갖고 있다"며 "특히 조현상 사장은 이런 뜻을 함께 하고 생각을 실현시켜주는 특별한 친구로서 우리는 벌써 실크로드 역사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 했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현상 사장은 "티칭 클래스는 효성이 만들고 진행했지만 지난 약 10년 간의 음악적 소통과 교감 면에서 보면 우리가 요요마와 아이들에게 배운 게 더 많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효성


한편 천재 첼리스트 요요마는 100장이 넘는 앨범을 냈고 전 세계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그래미상을 18차례나 받은 세계적인 첼리스트다.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은 세계 20여개 국가의 유명 작곡가와 연주자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1998년 설립돼 클래식과 민속 음악, 팝 등을 접목시키며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위해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