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제법 쌀쌀한 날씨 속 메마른 낙엽만이 쌓여가는 계절 가을.
아무리 옷깃을 여며봐도, 가슴 속에 스며드는 서늘함까지는 어쩌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런 순간마다 우리는 휴대폰 속 플레이리스트를 뒤적거려, 지난 가을 들었던 노래들을 다시 꺼내오곤 한다.
그 중에서도 가을날의 따스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가진 음색의 가수들은 괜히 센치해지는 마음을 더욱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여기 가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음색으로 우리의 가슴을 더욱 파고드는 가수들을 모아봤다.
1. 로이킴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로이킴은 깊고 따스한 음색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이다.
더불어 앨범에 수록된 곡 대부분을 자신이 작곡, 작사해 더욱 더 진솔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2. 이소라
맑고 청아한 음색과 독특한 창법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절절히 울리는 가수 이소라.
슬픔이라는 감정을 가장 잘 끌어내는 이소라의 노래들은 쓸쓸한 가을 길을 걸을 때 특히 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3. 린
OST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하는 린은 잔잔하면서 아련한 목소리로 짙은 호소력을 가졌다.
린의 대표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이전에 우리를 감동케 했던 드라마의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4. 먼데이키즈
애절한 목소리와 귓가에 맴도는 울림을 가진 먼데이키즈는 특히 2~30대 남자들의 마음을 애끓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가을안부'는 이맘때쯤 노래방에서 안 부르는 남성들이 없을 정도이다.
5. 권정열
권정열의 음색에서는 몽환적이면서도 감출 수 없는 슬픔이 흘러나온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쿡쿡 찌르는 가사는 가을날 우리의 가슴을 더욱 저릿하게 만들어 준다.
6. 윤종신
가끔은 예능에서의 모습에 가려지기도 하지만, 윤종신은 가을 발라드하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가수다.
생활에 밀접한 가사와 윤종신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가을의 쓸쓸함을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7. 아이유
이유없이 울적한 밤, 아이유의 맑으면서도 여운 짙은 목소리만큼 듣기 좋은 게 또 있을까.
기타 반주 하나만으로도 귀를 가득 채우는 아이유의 노래에는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주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