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매년 찾아오는 가장 달갑지 않은 손님 '모기'.
모기에 한 번 물리면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이 몰려오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에는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부어오르기도 한다.
그렇기에 모기는 사람들의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기피 대상 1호로 꼽힌다.
이와 관련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십 마리의 모기 시체가 방바닥에 뻗어있는 모습이다.
모기의 잔해 옆에는 싸움의 흔적을 말해주는 '전기 파리채'가 있는데, 이는 지난 밤 일어났을 전쟁(?)의 상황을 짐작게 한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본디 여름에 주로 활동한다지만, 지난여름은 왠지 이상했다. 이상하리만큼 모기가 보이지 않았다.
100년 만에 찾아온 초강력 폭염 덕분에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이어지며 모기 유충이 자라는 물웅덩이가 말랐던 탓이다.
그런데 더위가 지나고, 한동안 비까지 내리고 나니 잠자고 있던 모기가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모기는 통상 수은주가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을 중단, 숨어 있다가 기온이 그 이상으로 오르면 다시 날아다닌다.
질병관리본부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집안 공기를 환기하려고 창문을 자주 열게 되는데, 이때 모기가 집안으로 날아드는 만큼 방충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모기 진짜 싫다", "제발 사라졌으면",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다"는 의견을 쏟아내며 사연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