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한화 옥경석 화약 부문 사장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한화그룹의 화약·방산 부문을 삼성 출신인 옥경석 사장이 맡게 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부 인사에게 한화그룹의 화약·방산 부문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옥경석 화약 부문 사장이 화약·방산 부문 통합 첫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LCD사업부 지원팀장,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올랐던 '성공한 삼성맨'이다.
"화약·방산 부문을 키우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
김승연 회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인 화약·방산을 한화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인사가 아닌 삼성 출신에게 맡긴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김 회장의 의도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출신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외부인사를 수장 자리에 앉혀 화약·방산 부문을 성장시키겠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옥 사장은 30년 동안 삼성전자에 몸담으면서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이고 경영관리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옥 사장은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와 한화건설 영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며 영입 몇 년 만에 한화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화 출신이 아닌 인물이 처음으로 화약 부문 대표를 맡는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한편 옥 사장의 화약·방산 대표이사 최종 선임 여부는 차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