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건희 삼성회장이 과거 에버랜드와 비밀 계약을 맺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SBS 뉴스는 이건희 회장과 에버랜드가 맺었던 비밀 계약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버랜드의 핵심 땅 대부분을 소유 중인 이건희 회장은 그 땅을 에버랜드에 임대하면서 비밀 계약을 맺었다.
SBS 뉴스 취재팀은 에버랜드의 전신 '중앙개발'이 지난 1990년 맺은 임대차 계약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계약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임대 방식이었다.
계약 기간은 1990년부터 2009년까지 20년. 이 회장은 중앙개발에게 임대료를 받지 않는 대신 중앙개발은 이 회장의 토지 관련 세금을 내준다는 계약이었다.
이중 문제는 이건희 회장과 중앙개발, 에버랜드는 특수 관계인 사이라는 점이다.
특수 관계인 간 거래는 부당한 거래를 막기 위해 법에 따라 공시 의무가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에버랜드 측은 2009년까지 이 계약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숨겼다
삼성 측이 계약이 노출될 경우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2011년 국세청은 에버랜드 세무조사에서 비밀 임대 계약을 적발해 관할 세무서에 통보하고 세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토지 비밀 계약은 외부 노출을 피하면서 에버랜드가 원하는 방향대로 해결됐다.
이 같은 비밀계약은 대주주처럼 계약 내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의 거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 거래만 봐도 이건희 회장은 소득을 축소 신고하게 됐고 아들 이재용 삼성전사 부회장이 대주주인 에버랜드는 임대료를 적게 내서 이익을 봤다.
이 문제에 대해 삼성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