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바이탈리티가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상대로 '미친 백도어'를 선보이며 전 세계 롤 유저들을 흥분케했다.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 개막일 경기에서 바이탈리티가 젠지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우범 감독은 '앰비션' 강찬용 대신 '하루' 강민승을 투입했고 경기 초반 그 선택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지주케' 다니엘 디 마우로를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낸 젠지는 바다 드래곤과 추가킬을 내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누적된 킬과 글로벌 골드 차이 속에 바이탈리티는 20분 젠지와의 한 타 싸움에서 4킬을 만회하며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젠지의 빈틈을 파고드는 바이탈리티. 경기 중반을 넘어서자 젠지는 바이탈리티와의 한 타 싸움에서 연전연패하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승부는 43분 장로 드래곤을 두고 두 팀이 대치한 상황에서 갈렸다.
5:5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탈리티 '지주케'는 순간이동을 활용해 젠지의 본진에 난입했다.
'큐베' 이성진이 급하게 본진으로 귀환했지만 바이탈리티 '앳틸라'도 뒤따라 난입해 '큐베'를 끊어냈다.
결국 '지주케'와 '앳틸라'의 순간적인 백도어 판단 속에 젠지는 넥서스를 내주며 패배했다.
젠지는 이날 패배로 8회째를 맞은 롤드컵에서 직전 시즌 우승팀이 첫 경기에서 패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큐베' 이성진은 "중반 실수가 컸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꼭 고쳐야 하겠다"라며 씁쓸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운영에 있어서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팀을 그것도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꺾은 바이탈리티의 백도어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