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장애인올림픽서 '금메달' 딴 시각장애 선수, 운전면허 시력은 '1.0'이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태극마크를 달고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가 진짜 '장애인'이 아니라면 어떨까.


마치 영화에서 볼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9일 JTBC 뉴스룸은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각장애인 선수가 알고 보니 1.0의 시력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2018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유도 부문 금메달을 딴 A씨는 국제스포츠시각장애 2급이다.


이는 교정시력 0.02 이하여야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런데 A씨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잰 시력은 양쪽 모두 1.0이었다. 면허 취득일은 2017년 3월 27일로 확인됐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A씨처럼 2급 장애를 받은 B씨 역시 2016년 측정한 시력에서 양안 0.8이 나왔다.


그는 2015년 장애인 세계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경력이 있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장애인이었는데 운전면허를 딸 땐 시력이 좋아진 것이다.


양안 시력 1.5인 C선수 역시 2016년 리우장애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연금을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이번 사태를 두고 "정당한 참여 기회를 박탈당한 장애인들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신체검사 과정과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