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지금 뭐해?"
자주 만나지 못 하는 만큼 끊임없이 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일명 '롱디(Long Distance)' 커플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은 순간 곧바로 볼 수 없다는 점은 무척 힘들다. 힘들게 만났다 하더라도 시간에 쫓겨 마음껏 사랑을 나눌 수도 없다.
다만 그만큼 이들의 짧은 만남은 더욱 애틋하고 소중하다. 같이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고, 손을 잡고 싶고, 얼굴을 맞대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롱디 커플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일러스트가 커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심즈(Simz)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먼 곳에 사는 여자친구와 틈틈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기록한 작품 몇 점을 올렸다.
공개된 작품에서는 이탈리아에 사는 심즈와 캐나다에 거주 중인 그의 여자친구가 로마에서 만나는 과정이 전해진다.
작품을 보면 어느 한날 이른 새벽 심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로마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는 로마에 도착하기 전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을 선곡했지만 어쩐지 잠이 오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기 때문.
로마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린 후 마침내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그의 여자친구가 도착했다.
두 사람은 반가운 인사를 잠시 뒤로한 채 다음 날 관광지를 일찍 관광지를 돌아보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간의 일상과 보고 싶었다는 고백을 전하느라 자정이 훌쩍 넘어서야 잠든 두 사람이다.
다음 날부터는 본격적인 여행 일정이 시작됐다. 두 손을 꼭 잡은 심즈와 여자친구는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봤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고, 기차를 놓칠까 봐 숨 가쁘게 뛰어야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모든 시간이 두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이번 데이트가 끝나면 한참이 지난 후에야 다시 만날 수 있었기에 두 사람은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다.
혹시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와 '롱디' 연애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아래 심즈의 작품을 함께 보자.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운 연인의 얼굴과 눈빛이 떠올라 당신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