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X BTS 콜라보 금융상품 1호 가입자 허인 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방탄소년단 모델로 전격 발탁광고 마케팅 효과 톡톡…팬들 사이서 '필수템' 등극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난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광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 6월 출시한 방탄소년단 콜라보 상품인 'KB X BTS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가 팬들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KB X BTS적금'은 초회 1만원 이상 매월 10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1년제 자유적금으로 우대이율 적용 시 최고 연2.3%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같은날 출시된 'KB국민 BTS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 및 적립한도 제한 없이 국내가맹점 이용할 경우 0.2%를 기본 적립해주고,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0.3%~0.8%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한 KB국민은행 적금 상품과 체크카드는 출시 직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한몸에 받으며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 모델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금융업계, 방탄소년단 발탁은 '신의 한 수'방탄소년단 KB국민은행 모델 발탁 비하인드
적금은 물론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팬들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1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한 KB국민은행에 충성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 방탄소년단 발탁은 '신의 한 수'였다는 것이 금융업계 평가다.
그렇다면 KB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허인 은행장은 어떻게 해서 방탄소년단을 KB국민은행 모델로 전격 발탁하게 된 것일까.
KB국민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광고 영상 시연회 당시만 하더라도 허인 은행장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금융 업계에서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운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은행 특성상 신뢰감과 안정감, 인지도를 모두 갖춘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의 주거래 고객층이 40대에서 60대 사이가 대부분이다 보니 이들 세대에서의 인지도가 은행 모델을 선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잣대가 됐다.
KB국민은행 모델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처음 방탄소년단 광고 영상 보고 고개 갸우뚱허인 KB국민은행장에게 날린 딸의 한마디 "컨펌해줘!"
현재는 KB금융그룹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과거 KB국민은행 모델로 활약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워 성공한 사례가 많이 없다보니 허인 은행장 입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세운 광고 영상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었다.
허인 은행장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워야겠다고 확신을 가진 것은 딸의 돌직구가 담긴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허인 은행장을 본 딸은 "은행장이 봤을 때 이해가 안된다면 그건 젊은층에게 통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컨펌해줘라"고 조언했다.
딸의 자문을 받은 허인 은행장은 그렇게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영상에 대해 결제 사인을 했고 방탄소년단이 홍보하는 KB국민은행 광고 영상이 빛을 볼 수 있었다.
KB X BTS 콜라보 금융상품 1호 가입 인증하는 허인 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젊은 1020세대 고객들의 마음 사로잡은 KB국민은행허인 은행장, 'KB X BTS' 콜라보 상품 1호 가입…방탄 팬 인증
허인 은행장의 결단력은 결국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잠재적 충성 가능성이 높은 젊은 1020세대 고객들을 사로잡는 계기가 됐다.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워 대박을 터트린 허인 은행장은 방탄소년단 콜라보 상품인 'KB X BTS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에 가장 먼저 가입했다.
그 역시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어 버린 것이다. 허인 은행장은 "한 명의 팬으로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을 향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의 기운을 받아보고자 'KB X BTS' 콜라보 금융상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품이 많은 국민에게 힘을 주는 행운의 마스코트이자 KB가 모든 국민에게 드리는 선물과도 같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층 기호에 충실히 맞춘 결과 대박을 터트린 허인 은행장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KB국민은행에 젊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