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을이 되면 이 세상 많은 솔로의 외로움은 극에 치닫는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힘도 없어진다. 

이런 와중에 주변을 둘러보면 괜히 혼자 배시시 웃는 남자들이 있다. 

그렇다. 저 남자 '사랑'에 빠져있다. 

그의 행동을 본다면 묻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행동은 물론 생각 또한 달라진다. 

그래서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고 하는 것일까. 

사랑의 힘 때문에 일어나는 남자들의 변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남자들의 흔한 변화 7가지를 소개한다. 

1. 혼자서 '배시시' 웃는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남자는 여자친구의 외모, 행동, 성격 하나하나가 다 예뻐 보인다. 

남자에게 그런 여자친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예쁜 여자친구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옆에 친구가 턱을 괴고 미친 사람인 양 혼자서 실실 웃는다면 백프로다. 

그러니 솔로 부대를 탈출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축하해주자.

2. 수다쟁이가 된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평소 말이 없었던 남자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어느새 수다쟁이가 된다. 할 말이 없으면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여자친구와 공유할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낸다.

또 여자친구의 일상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이유도 그가 수다쟁이로 변하는 이유다. 

이런 변화가 이상할 건 없다. 

단순히 안부를 묻고,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를 물으며 여자친구와 일상을 나누고 싶은 게 남자의 심리다. 

3. 친구들한테 후해진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술값 내라고 할 때면 꼭 힘들다며 자신은 빼달라 하던 친구가 언제부터인가 먼저 계산을 하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남자들의 특징이다. 

여자친구 때문에 기분이 들뜬 나머지 돈을 쓰는 것도, 남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 일도 아깝지 않게 된 탓이다. 

4. 외모,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쓴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자주 씻고, 안 나던 향수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지저분하던 머리도 잘 정리돼 있고, 옷차림 또한 깔끔하다. 

점점 '사람'이 된다. 

모두 다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기 때문. 여자친구는 그렇게 남자를 변하게 만든다. 

5. "잘생겨졌다", "얼굴 좋아졌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연애를 시작한 남자들은 "잘생겨졌다", "얼굴 좋아졌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이는 '사랑'해서 나오는 호르몬 분비의 결과다. 

사랑을 시작하면 '도파민'이 분비돼 절로 웃음이 나게 되고, '페닐에틸아민'은 뭐든 다 예쁜 것처럼 보이게 해 사람을 유쾌하게 만든다.

여기에 '옥시토신'까지 한 몫 거들어 자신감마저 높여주니 얼굴이 좋아 보일 수밖에 없다. 

6. 바쁜 시간도 쪼개 시간을 만든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게으르던 사람도 연애만 하면 부지런해진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라도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기 때문. 

몸은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으나, 사랑하기도 바쁜데 몸의 고생을 느낄 리 없다. 

이 남자에게 여자친구는 자신의 일상 속에 들어온 사람이다. 

7. 길눈이 밝아진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여자친구와 함께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것을 맛보며,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싶은 남자는 머릿속에 자체 레이더를 탑재한다. 

이 남성에게 동서남북 방위를 찾는 일 따위는 이제 우습다. 

남성이 사전에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는 이유는 여자친구를 위해 길 헤매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함께할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다. 

여자친구의 존재가 남자친구를 인간 '내비게이션'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