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연세대학교가 한글날을 앞두고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열었다.
지난 2일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은 이날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개최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외국인 한글백일장의 목적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재외 교포에게 한글 창제의 뜻과 한글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이 1992년부터 매년 주최한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올해 27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가 열린 연세대 노천극장에는 74개국 1천691명의 외국인과 재외 교포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눈'을 주제로 한 시 부문과 '휴대 전화'를 주제로한 수필 부문으로 각각 나뉘어 우리말 솜씨를 경쟁했다.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시상을 떠올리던 참가자들은 한 글자씩 정성들여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장원은 시 부문 마레트 루드(MARET LOOD) 씨와 수필 부문 압사득 오네게(ABSADYK ONEGE) 씨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연세대학교 총장상을 받고 각각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장원을 제외한 참가자들도 여러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별상으로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장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상, 외솔회장상, 한글학회장상 등이 마련된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에서 후원한 다문화어울림상과 아리따체상, 용운장학재단에서 후원한 용운한글상, 그밖에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상, 예쁜글씨상 등이 준비돼 총 80명이 상장과 상금, 트로피, 상품 등을 받았다.
외국인 한글백일장 이후 참가자들은 사물놀이와 국악 공연, K-POP 댄스,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외국인 학생 장기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