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팩' 창업주 이창혁, 두번째 창업하며 성공 신화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코에 콕콕 박혀있는 블랙헤드를 한번에 없애줄 '코팩'의 대명사 '돼지코팩'.
미팩토리의 돼지코팩은 이른바 '피르가즘'을 느낄 수 있어 코덕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돼지코팩을 만든 이창혁 미팩토리 창업주는 처음부터 사업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이창혁 미팩토리 창업주는 지인으로부터 아이템을 소개받고 미국 화장품 회사의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첫번째 회사 매출 5억원·순이익 미미해 회사 매각키로
그러나 4년 만에 매출은 5억원, 순이익은 미미해 결국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소위 '대박' 칠 수 없었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봤다.
그 결과 20대 청년이 40대용 화장품을 팔려고 박람회만 쫓아다닌 것이 문제였던 것을 깨달았다.
또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었어도 홍보를 제대로 못 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
실패 경험 토대로 20~30대용 화장품 공략 나서
실패의 경험을 살려 그는 매각하고 남은 돈으로 나이에 맞는 20~30대용 화장품을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말 그는 '미팩토리' 회사를 설립한 후 그는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그 제품을 모른다는 점에 착안했다.
여기저기 제품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우연히 아이템을 발견하고는 제조업체를 찾아가 공동 마케팅을 제안했다.
'3단 돼지코팩', 자체적인 제품 개발·생산팀 외주 맡겨
제품을 '돼지코팩'으로 이름 짓고 제품 캐릭터와 디자인을 만들어 특허까지 냈다. 자체적인 제품 개발, 생산팀은 외주에 주는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사업 아이템으로 고른 '돼지코팩'은 시중에 판매되는 코팩과는 달랐다.
'돼지코팩'은 모공을 열어주는 팩, 피지를 뽑아내는 팩 그리고 타이트닝시트로 모공을 닫는 팩으로 구성돼있다. 총 3단계로 만들어졌다. 또 기존 다른 뷰티브랜드보다 열정적으로 홍보를 했다.
그는 TV 대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SNS를 이용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피르가즘' 느낄 수 있는 사용 전후 비교 광고·SNS 입소문으로 히트친 '돼지코팩'
특히 블랙헤드 '사용 전후 비교', '신조어 마케팅', '사용 후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또한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선호하는 2030세대 고려해 코팩을 한 후 효과를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사용 전후 비교' 광고 영상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흡착력으로 모공 속에 숨겨진 피지를 뽑아준다는 후기와 과정을 담은 영상은 '피르가즘' 영상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열심히 홍보한 덕분일까. 미팩토리의 대표 제품인 '3단 돼지코팩'은 1장당 1천원에 팔리는 일반적인 마스크팩에 비해 5장에 1만원대로 고가의 제품임에도 여전히 잘 판매되고 있다.
창업한 지 1년 만에 매출 80억원 기록한 미팩토리
창업 1년 만에 매출 80억원, 그다음 해에는 12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찾아 제대로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그들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이창혁 대표는 동업자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실무 경영진으로 내려왔다.
그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