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어릴적 습관처럼 콧구명에 손을 집어넣었던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한 당신에게 '위로'가 될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코딱지'를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치의학과 프랭클(Frenkel) 교수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생물공학과 (Ribbeck)교수는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진은 "코딱지는 질병을 예방하고 변역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좋게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딱지'에 포함된 소량의 세균과 박테리아는 우리 몸 안에서 '예방 접종'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
이에 연구진은 "코딱지를 먹는 것만으로도 충치 예방, 위궤양, 호흡기 감염은 물론 'HIV 감염'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딱지가 사람의 면연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는 비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처음 밝혀진 것은 아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의 권위있는 폐 전문의 프리드리히 비스친거 박사는 "코딱지를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몸에서 코는 다량의 박테리아를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하며 이물질들이 소화기간이나 장에 들어오면 면역 강화제와 같은 작용을 한다.
따라서 코에서 빼낸 마른 코딱지를 섭취하면 신체 면역체계가 자연스레 강화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사실 코를 파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이를 더럽다고 여기게 된 건 어렸을 때 부모의 교육 때문"이라며 "코 파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4년 전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의 스콧 네퍼 생화학 교수는 "코딱지는 자연 백신과 같다"며 "몸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