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자주 다투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뚱뚱해질 위험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건강 전문 매체 헬스데이 뉴스 (health day news)에 따르면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청소년 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연구팀은 미국의 10대 청소년 4700여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주도한 다프네 에르난데스(Daphne Hernandez) 박사는 청소년이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이혼이나 불화 등의 가족 붕괴 ▲아픈 부모 ▲금전적 어려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연구결에 따르면 세 가지 유형의 가정 스트레스가 청소년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자아이가 뚱뚱해질 확률은 어머니가 아픈 경우에 높아진 반면 여자 아이들은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높아져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에르난데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 비만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스턴 대학교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예방 의학 저널 (The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