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봤던 때가 기억나
어떻게 저렇게 예쁠 수가 있나
니 옆에 서는 일은 꿈같아 그냥
그림의 떡 너랑 사귀는건 불가능야
근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어
너와 같은 조가 되고 과제 때문에 밤새고
친해지고 정이 들어
어느새 넌 내 옆에 기댔어
근데 얘가 요새 코털을 기르나봐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2017년에 발매된 김아무게, 서달달이 부른 '여친이 코털을 기르나봐요'의 가사 중 일부다.
너무나도 완벽한 그녀. 평생 만나본 여자 중에 가장 예쁜 그녀.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귀여운 그녀.
하지만 노래 속 주인공은 그녀의 '코털'을 보고 한순간에 환상이 깨졌다.
주인공의 충격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는 가사도 있다.
"이젠 알것 같어 전남친들이 왜 빨리 헤어진건지"
이런 고민은 비단 대중가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여자친구의 코털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게시물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중 온라인에 공개된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하겠다.
자신이 현재 2년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는 그는 "여자친구의 코털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오래 만나긴 했지만 아직 생리현상도 트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너무 예쁘게만 보이는데 웃을 때 삐져나오는 코털이 미치도록 신경 쓰인다"라며 "그렇다고 솔직히 말하면 여자친구가 상처받을 것 같아 망설여진다"고 덧붙였다.
다른 남성들도 그의 고민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대부분 제모를 하면서 다리털, 겨드랑이털, 인중 털 등을 관리하지만 정작 코털을 신경 쓰는 여자들이 많지 않다"라며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코털로 인한 고민은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너무나도 완벽하고 멋진 남자친구도 불쑥 삐져나온 코털을 보는 순간 확 깬다는 여성들의 의견이 많다.
실제로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328명을 대상으로 '상대방에게 환상이 깨졌던 순간'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삐져나온 코털'이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을 위한, 자신을 위한 코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코털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털은 공기 중에 있는 먼지, 세균 등을 숨을 쉴 때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이에 지나치게 코털을 제거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코털을 뽑는 것도 위생적으로 좋지 못한 방법이다. 코털을 뽑으면 상처가 생겨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
코털을 자주 깎아주는 방법이 가장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코털 가위, 코털 제거기 등을 이용해 수시로 코털을 관리하면 상대방에게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