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연인끼리 성향 안 맞으면 무조건 이별하는 싸움 후 '화해 스타일'

인사이트영화 '연애의 온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분명 우리는 싸우고 있는데, 싸우게 된 이유를 잊어버렸다.


사실 그 이유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사소한 일로 투닥거리며 다투기 시작한 우리는 어느샌가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었다.


마음에도 없는 말 혹은 해서는 안 될 말을 툭툭 던지며 상대의 마음에 상흔을 남기는 연인들.


어떻게 단 한 번도 싸우지 않겠냐마는, 유독 자주 다투는 커플이 있다.


툭 하면 싸우고 시간이 지날수록 싸움의 횟수가 점점 늘어가면서 감정만 소모돼 서로가 지칠 대로 지치기 마련.


인사이트영화 '연애의 온도'


그런데 여기서 싸움 후 화해하는 스타일마저 다르다면 상황은 더욱 안 좋다.


대개 사람들은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싸우고 나서 지금 당장 끝을 봐야 하는 스타일, 싸우고 시간이 지난 뒤에 해결하려는 스타일.


두 스타일은 극명하게 다르다. 그래서 이 스타일 차이로 다툼이 더 격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이별까지 하게 된다.


인사이트영화 '연애의 온도'


지금 끝장을 보자


일단 연인과 싸우면, 그 자리에서 혹은 그날 안에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끝장이라고 해서 꼭 이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서로 화해를 하든, 해결책이나 합의점을 찾든 무엇이라도 이 싸움을 매듭지을 수 있는 결말을 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머릿속에 그 생각밖에 없다.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잔다.


생각할수록 열이 받고 지금 당장이라도 어떻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인사이트영화 '연애의 온도'


생각 정리를 하자


이런 스타일의 경우 일단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싸우면서 격해질 대로 격해진 감정으로 서로를 대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일단 서로 화를 풀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갖는다.


오히려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자고 일어난 후 차분해진 상태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과 마주 하고 싶어 한다.


인사이트영화 '연애의 온도'


만약 서로 다른 두 스타일의 연인이라면 오히려 싸울 때보다 싸운 뒤가 더 힘들 수도 있겠다.


한쪽은 "지금 당장!"을 외치면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데, 다른 쪽은 "시간을 갖자"라며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전자 입장에서는 후자가 무책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혹은 "시간을 갖자고? 나랑 헤어지려는 거야? 이별을 생각해?"라며 불안해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소위 '잠수 이별'이라고 불리는, 싸우고 연락 없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화할 수 없다. 단지 화해 스타일, 문제 해결 방법이 다를 뿐. 함부로 상대방의 마음을 예단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