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진행 중인 '메로나 이벤트' 남성 고객들 분노 유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추석 명절 연휴에 남성 운전자들 사이에 때 아닌 S-Oil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주목된다.
23일 자동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SNS 등에는 S-Oil이 진행 중인 '메로나 이벤트'가 남성들에게 "대체 어떤 의도로 이런 이벤트를 하냐"는 비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여성들 우대? 남성들 역차별!"
해당 이벤트는 에쓰오일(S-Oil)이 지난달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구도일이 워킹맘을 응원합니다!'라는 행사로 오직 '여성'들만 응모할 수 있다.
응모대상이 'S-Oil 보너스카드를 소지한 여성 운전자'로 한정된 대목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게 남성 운전자들의 지적이다.
고가의 LG스타일러 등 푸짐한 경품 여성들만 응모 기회
똑같은 고객인데 남성들은 휘발유와 경유 등 주유를 할 경우 3만원 이상을 구매해도 해당 이벤트에 응모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즉석경품으로 20만개의 '메로나' 아이스크림이 제공되고 추첨을 통해 고가의 LG스타일러, LG식기세척기, 100만원 주유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왜 여자들만 응모할 수 있는지 납득 못하겠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라고 '11가지 공지사항'을 게시했는데 그 첫번째 주의사항이 '본 행사는 보너스카드회원 등록 시 여성으로 입력하신 분만 참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S-Oil이 진행하는 해당 이벤트는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도 당첨됐다는 인증사진과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여성들 조차도 "왜 여자들만 응모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 여성 누리꾼은 "남성 차별이 아니라 여성 우대라고 봐야하는 건가? 아무튼 메로나에 즉석 당첨돼 기분은 좋다"는 글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남성 운전자들은 오랫동안 S-Oil만 사용한 충성 고객인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황당한 이벤트라는 반응이다.
"남성 고객 등돌리게 만드는 환상적인 마케팅!"
한 누리꾼은 보배드림에 "남성 고객들을 전부 등돌리게 만드는 끝내주는 마케팅이다"며 "S-Oil 보너스카드를 찢기로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앞으로 S-Oil은 그냥 지나치겠습니다"며 "도움을 주신 마케팅 담당자 분 고맙습니다"라고 조롱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이벤트로 인해 남성 고객들 사이에 'S-Oil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2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여전히 홈페이지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