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서 개발해 약보다 잘 팔리고 있는 '장수 식품'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는 '제약 회사'라고 하면 아플 때 먹는 약만 만들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
그런데 사실 제약회사 대부분은 예로부터 약 이외에도 다양한 식품들을 만들어왔다.
약 속 비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 숙취해소 음료, 달콤새콤한 비타민 가루, 그리고 캐러멜처럼 씹어 먹을 수 있는 영양제까지.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제약회사에서 탄생시켰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제약회사에서 개발해 약보다 잘 팔리고 있는 장수 식품들을 소개한다.
1. 미에로화이바 - 현대약품
목욕탕이나 병원, 또 편의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국민 음료 '미에로화이바'.
'미에로화이바'는 사실 제약 회사에서 만든 '식이섬유 음료'이다.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미에로 화이바'는 현대약품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지난 1989년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약 18억병으로 집계됐다.
100mL 기준으로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를 약 5.5바퀴 돌릴 수 있는 만큼에 해당된다.
2.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 광동제약
병문안 갈 때 필수템으로 알려진 비타500은 사실 광동제약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2001년 '마시는 비타민'으로 출시돼 2개월 만에 400만병이 팔렸고 첫해부터 매출 53억원을 기록하며 마시는 국민 건강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비타500의 비타민C는 피로나 일교차 등으로 약해진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비타500은 무색소, 무방부제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국내 비타민 음료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옥수수수염차 또한 광동제약이 개발, 출시한 제품이다.
지난 2006년 웰빙차 시장에 처음 출시된 옥수수수염차는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옥수수수염으로 만들어진 음료다.
구수한 맛과 옥수수수염의 기능성이 가미돼 녹차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층을 만족 시킨다는 평을 받았다.
3. 레모나 - 경남제약
노란색 봉투에 들어있는 가루 비타민C, 레모나는 경남제약이 만들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물 없이 먹는' 건강 비타민으로 알려진 레모나는 어렸을 적 약국에서 한 번쯤은 사봤을 제품이다.
기존 비타민의 쓰고 신 맛은 줄였지만, 몸에 좋은 성분들로 가득하다.
레모나산 한 포에는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500㎎과 함께 비타민B2(리보플라빈), 비타민B6(피리독신염산염) 등이 배합돼 있다.
한 포 속에 체내 흡수력을 높인 30만개의 비타민 알갱이가 들어있다. 현재 약국, 편의점, 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4. 텐텐츄정 - 한미약품
약국 계산대 옆에 늘 비치돼있던 '텐텐츄정'.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알려질 만큼 달콤한 맛, 영양소 때문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 영양제 '텐텐츄정'은 한미약품에서 만들었다.
텐텐츄정은 딸기 맛 캐러멜 타입 종합영양제로 맛과 영양소를 한데 담았다고 해서 알려졌다.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E와 칼슘, 마그네슘, 항산화 성분인 코엔자임 Q10 등이 함유된 종합영양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