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자들이 음파를 이용해 혈액 속 암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7일 중국 언론 매체 신화망(新华网)은 국제학술지 미국 학술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를 인용해 음파를 이용한 간단한 시술이 곧 암수술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암세포는 주로 혈류를 따라 이동하며 암을 전이시킨다.
하지만 현존하는 대부분의 암세포 제거 기술은 독한 화학 성분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음파를 이용한 시술은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를 분리할 수 있어 기존 치료법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공과 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 음파가 10억 개의 혈액 샘플에서 암세포의 위치를 찾아 분리해냈다.
실험 방법은 우선 음파를 만들어내는 음향 변환기 두 대를 준비한다.
각각의 변환기에서 서로 다른 음파를 흘려보내면 두 음파가 정상파(standing wave) 형태를 띠기 위해 결합하면서 혈액 속 암세포가 분리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미 세 명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테스트를 거쳤으며 기기 상용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