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는 광고 모델은 어떻게 기용하는 것일까.
보통은 인지도 높은 톱스타가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이는 옛말이다.
최근에는 10대 사이에서 인기 높은 아이돌, 웹드라마 출신 신인배우 등 인지도에 상관없이 기업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모델을 기용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의 가치관과 스타의 이미지가 큰 시너지를 냈을 때 매출이 쭉쭉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찰떡'같은 광고 모델을 기용해 매출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기업은 어딜까.
1. 동아제약 - 박항서
만인의 피로회복제 '박카스' 제조사인 동아제약은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아제약은 베트남 축구를 살린 '쌀딩크' 박항서를 캔 박카스 새 모델로 기용했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박항서호 덕분에 캔 박카스는 3개월 만에 무려 약 166만개가 팔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2. 네네치킨 - 유재석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유재석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네네치킨은 유재석과 무려 12년째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서도 크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던 네네치킨 광고를 유재석이 수락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과거 닭고기 가공업체에서 일했던 유재석의 부친과 함께 일하던 부하 직원이 바로 네네치킨 창업주였던 것. 이에 유재석은 아버지를 믿고 꾸준히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3. KB국민은행 - 방탄소년단
최근 해외 투자에 발을 뻗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해 대박을 냈다.
국민은행이 올해 말까지 판매하는 BTS적금과 BTS체크카드는 10대 팬들뿐 아니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 3월 KB국민은행이 공개한 방탄소년단 광고 영상은 17일 기준 조회 수 797만 4,103회를 기록 중이다.
4. 듀이트리 - 정해인
최근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정해인을 선점한 듀이트리 또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스메틱 브랜드 듀이트리는 올해 초 차세대 유망주 정도로 알려졌던 정해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후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로 정해인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듀이트리의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덩달아 뛰었다.
싼값에(?) 정해인을 기용했던 듀이트리는 방송 전보다 몇 곱절은 뛴 정해인의 주가에 웃음 짓고 있다는 후문이다.
5. 신세계닷컴 - 공유·공효진
지난 2016년 신세계닷컴은 공유와 공효진을 모델로 기용한 '쓱' 광고 하나로 대박을 터트렸다.
'쓱' 광고 이후 신세계닷컴의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신세계몰의 인지도 또한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세계닷컴은 그 후로도 꾸준히 2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신세계닷컴은 공유와 공효진을 모델로 재기용하고 할리우드 제작진을 섭외해 새로운 광고를 냈다. 이에 또 한 번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