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의 굽기 정도가 치매에 영향을 끼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아이칸 의대(Icahn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고기를 익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글리코톡신'(Glycotoxin) 성분이 노인성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글리코톡신 함량이 높은 먹이를 먹은 쥐에서 치매 환자들의 뇌에 형성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Amyloid beta protein)'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이 9개월 동안 뉴욕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남녀 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중 글리코톡신 농도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우드워드(Michael Woodward) 연구원은 "앞으로 연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이번 연구는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식품이 치매,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는 겉은 익고 속은 살짝 피기가 흐르는 '레어(Rare)'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