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마포구가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에 나섰다.
가을철 열리는 열매의 악취로 인한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지난 17일부터 현장기동반을 가동해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2개조로 편성된 현장기동반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지역 내 31개 노선의 은행나무(암나무) 930여주를 대상으로 열매를 채취한다.
구는 주민들이 직접 열매를 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열매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를 통해 중금속과 잔류농약 등의 함유량을 확인한 후 민원 다발구간인 만리재로와 월드컵북로 일대에서 10월 중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인 '마포1번가'를 통해 제안된 주민 의견에 따라 채취 구간과 일정을 구 홈페이지 및 SNS에 사전 공지해 필요한 주민이 자유롭게 열매를 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구는 현장기동반 운영으로 열매 조기 채취와 함께 은행나무로 인한 민원을 빠른 시간 내 처리해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은행나무는 가을철에 고약한 냄새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미세먼지를 줄여주고 폭염 시 도심 온도를 낮춰주는 고마운 나무이다"며 "이러한 나무의 순기능을 살리면서도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