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개월 반만에 LS그룹 방문한 구광모 회장LS그룹 일가, 구광모 회장의 재종조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앞두고 있는 LG그룹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이 '범 LG가(家)' LG그룹을 방문했다.
취임 2개월 반만에 LG사이언스파크 방문에 이은 두번째 공식 대외 행보로 구광모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LS그룹 안양 사옥을 방문해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 LS그룹 일가와 회동했다.
구광모 회장에게 있어 이들은 모두 구광모 회장의 재종조부(할아버지 형제)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이 계열 분리해 출범한 그룹이다.
재계, 본격적인 '우애 경영' 일환으로 분석LG그룹 "확대 해석할 만한 부분 없어" 경계
연매출만 9조 6,400억원에 달하는 재계 17위로서 계열사에는 LS전선과 LS산전, LS엠트론, E1 등 45개나 달한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의 이번 LS그룹 사옥의 전격 방문은 '범 LG가'로서 돈독한 '우애 경영' 일환이자 본격 경영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LS그룹 방문과 관련해 개인 일정에 따른 방문일 뿐 경영 전면에 나서기 위한 일환이라는 확대 해석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확인해보니 (구광모 회장) 개인적인 일정으로 방문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할 만한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LS그룹, 각종 인프라 관련 사업 진행…역랑 모을 가능성개인일정 방문이라고 말 아끼는 LG그룹
일각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서 방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단순한 방문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LS그룹은 LS전선을 비롯해 LS산전, E1, LS니꼬동제련 등 전력과 통신 인프라, 철도, 가스와 같은 각종 인프라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경협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범 LG가' 계열 그룹사들의 역량을 모으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