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현대家 의좋은 형제 '정지선·정교선'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숨은 멘토'

인사이트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재벌가 중에서도 유독 우애가 좋기로 유명하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 전반을 견인하고 있으며, 그의 동생 정 부회장은 현대홈쇼핑 등 비유통업을 맡아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사이좋은 '형제 경영' 뒤에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이들을 한 가족처럼 보좌한 '숨은 멘토'가 있다. 


인사이트경청호 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전문 경영인 최초로 부회장 자리 오른 경청호 전 부회장


경청호 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2007년 말부터 2014년까지 부회장을 지내며 정 회장의 가장 가까이에서 그룹 2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2014년부터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을 맡고 있지만 그룹 내에서는 여전히 현대백화점의 오랜 발전 역사를 함께해온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특히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현대백화점의 외형 확장과 수익 증대를 동시에 가져오면서 국내 대표 유통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인사이트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경 전 부회장 뒤이은 '재무통' 이동호 부회장


2014년 경 상임고문이 퇴임한 이후부터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기획팀장, 기획조정부본부장·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통 '현대맨'이다. 


기획과 재무 관련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재무통이며,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인 '선 안정 후 성장'과 조직문화 혁신 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인정받는다. 


현재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을 도와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면세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사이트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30대에 총수 자리 오른 오너형제와 노련미 甲 전문경영인의 콜라보


사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 형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 위치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취임 당시 30대 중반이었고 정 부회장 역시 30대 후반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을 근거리에서 돕는 전문 경영인 중에서 유독 '노련미'가 돋보이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경 전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올해 66세, 이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63세다. 두 60대 전문경영인은 오너 형제의 경영 수업을 도우면서 그룹의 성장에도 무한한 기여를 하는 중이다. 


우애 좋은 오너 형제와 이들의 뒤에서 묵묵히 보좌하는 '멘토'의 조합. 이들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