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차를 한번 사면 평생 타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대다수는 여유가 생기면 바꾸려고 한다.
특히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 모델이 '페이스리프트'를 하거나 사고가 나 더는 탈 수 없을 때, 또는 월급이 올라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소비자들은 지갑을 연다.
그런데 사실 자신이 오랫동안 타고 있는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팔기 쉽지 않다.
중고차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전 주인이 차를 산시기, 차 모델의 인기도, 차의 상태, 누적 주행거리, 가성비 등 깐깐하게 따진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도 내놓기만 하면 순식간에 팔리는 차종이 따로 있다며 설명했다.
중고차 딜러 세일즈맨이 말하는 국내에서 잔존 가치가 높고 내놓는 순간 빛의 속도로 '잘 팔리는 차량'을 소개한다.
1. 현대자동차 '아반떼'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인 '아반떼'는 이미 '국민차'로 유명하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좋아 사회초년생, 운전 초보자가 선호한다.
기름을 가득 넣어도 5만원~7만원 밖에 들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서도 아반떼의 인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흰색 아반떼가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한 판매원은 "아반떼를 찾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며 "1년~2년 정도 타고 팔면 원가격의 절반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 현대자동차 '그랜저HG'
현대차의 '그랜저HG'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모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이다.
SK엔카닷컴의 중고차 매물을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 그랜저HG가 30~6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로 조사됐다.
특히 선루프가 달려있는 '그랜저HG' 모델이 없는 모델에 비해 평균 5일 먼저 판매된다고 알려졌다.
3. 기아자동차 '레이'
지난해 SK엔카닷컴이 중고차 매물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기아자동차의 레이가 가장 빨리 판매됐다.
해당 조사는 SK엔카 홈페이지에서 최근 두 달 동안 국산차 100대 이상, 수입차 5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산 중고차는 기아차 레이 지난 2016년형이 평균 판매 기간 16.37일을 기록해 가장 빨리 판매됐다. 기아차 레이는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더불어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4. 쌍용자동차 '티볼리'
티볼리는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 2015년 1월 처음 출시된 후 3년 연속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가격은 1천~2천만원 때이기에 특히 첫차를 구매하는 20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가격 대비 넓은 실내와 튼튼한 차체를 보유하고 있어 캠핑족들이 유독 선호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