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에 두고 상승폭 확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1주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3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각각 1,630원과 1,430원을 넘어서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추석을 코앞에 두고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휘발유, 1년 만에 무려 10.5% 올라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8원 오른 리터(ℓ)당 1,630.3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3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셋째주(1,655.97원) 이후 처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둘째주(1,475.1원)와 비교하면 무려 10.5%나 올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 6.7원 오른 1,647.5원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7원 오른 리터당 1,431.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값은 11주 연속 산승하며 연중 최고치로 16주째 1,400원대를 유지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평균 7.0원 오른 1,605.8원을 기록했고,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6.7원 오른 1,647.5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가격 평균 8.0원이나 오른 1,721.3원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8.0원이나 오른 1,721.3원이었다.
대구는 5.2원 오른 1,602.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원유 생산량 하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OPEC의 생산량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