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른 행보로 주목받는 건설업계 '괴짜 천재' '틈새시장' 공략 성공 덕에 건설업계 불황에도 문제없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웬만한 건설사들이 '노'를 말할 때 혼자만 '예스'를 외친 덕분에 특정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업을 크게 확장한 이가 있다.
바로 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의 이봉관 회장(74) 회장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봉관 회장을 '괴짜 천재'로 부른다.
일선의 건설사가 거들떠도 보지 않던 영역에 발을 디딘 것도 모자라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기 때문.
이 회장은 서희건설 설립 당시부터 교회, 병원, 학교, 교도소, 쓰레기 매립장 등 다른 건설사들이 주목조차 않는 사업에 손을 댔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본 다른 건설업체들은 고개를 저었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은 물론 큰 수익을 내는 아파트 사업에 비해 공사규모와 수익이 현저히 작아 보였던 것.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 회장의 선택은 탁월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이 회장이 이끄는 서희건설은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견 건설사로 거듭났다.
때문에 현재 건설회사들이 미분양과 공실로 휘청이며 죽겠다고 하지만, 이 회장이 이끄는 서희건설은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혜안'이 있었던 것이다.
'혜안'가진 이봉관 회장, 지뢰 제거사업 뛰어들다남북 화해 분위기에 서희건설 수혜 예측 나와
남다른 선구안으로 서희건설을 크게 키운 이봉관 회장은 지뢰 제거사업으로 또 한 번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희건설은 지난 6월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뢰 제거와 남북 교류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서희건설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와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지뢰 제거에도 막대한 돈이 투자될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계에서 모두 혀를 내두르는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때 크게 히트했던 광고 카피 문구가 떠오른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하는 친구. '예스'도 '노'도 소신 있게"
'괴짜 천재'라 불리며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시장에 시선을 돌리는 것도 모자라 뛰어난 수익까지 거둬들이는 이 회장.
그의 과감한 추진력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