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SG.COM'

B급 감성 건드리는 요즘 광고 트렌드…신세계가 '포텐' 터트렸다 온라인상에서 알려진 '야민정음'처럼 '쓱어' 개발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쓱(SSG)'으로 광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세계가 또 한번 대형 사고(?)를 쳤다. 이번엔 '쓱어'다.

지난 13일 SSG닷컴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출연한 새로운 광고가 공개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서 파티를 즐기는 공유와 공효진.

함께 우유를 마시던 중 공효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어디서 또박또박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해요"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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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을 보면 간신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귀로 들어서는 선뜻 알아듣기 어려운 외계어처럼 들린다.

알보고면 신세계가 선보인 '쓱어'는 단어 자음을 'ㅅ'과 'ㄱ'으로 대체한 것으로 모음은 그대로 놓고 자음만 바꿔서 신조어 새롭게 창제했다.

공유는 "그럼 네모나게 뜰까요"라고 되물으며 일명 '아재개그'를 던진다. 이에 공효진은 "식석갓세(신선한데?)"라며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다. 

해당 영상을 처음 보는 이들은 "대체 무슨 소리야?"하면서 어리둥절 하겠지만, 이 광고는 요즘 1020 세대에 크게 유행하는 '병맛' 광고의 정점을 찍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또한 "이 세계 언어가 아닌 듯", "일본어인가", "대체 무슨 말이냐"라며 궁금해하는 반응을 보이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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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영상미에 재밌는 언어, 폭발적인 반응…할리우드 제작자 기용한 덕분

우선 영상은 누리꾼들을 상대로 '낚시'에 크게 성공한 듯 싶다.

보통의 광고와 달리 화려한 영상미와 신선한 구도, 복고풍 컨셉을 녹인 해당 영상은 삽시간에 화제를 모으며 조회 수 400만회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해당 광고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촬영감독인 로버트 예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아트디렉터 제럴드 설리번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입소문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부다페스트 특유의 색감을 살리기 위해 '갓 오브 이집트', '라스트 사무라이'의 컬러리스트 질 보다노비치를 기용했다고 한다.

대사는 '병맛' 코드를 최대한 살렸지만 출연 배우와 제작진은 초특급 일류만 섭외한 탓에 묘한 '부조화의 영상미'를 자랑해 젊은 유저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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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유와 공효진의 위트있는 연기에 더해 세상에 없는 언어 'SSG어(語)'를 더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쓱어'란 모든 자음을 초성과 중성 모두 'ㅅㅅㄱ'로 통일하는 원리다.

이에 따르면 '신선하네'는 '싯석각세', '믿음이 확 가네'는 '싯슷기 솩 가세'라고 발음하게 된다.

몇 년 전 온라인상에서 크게 유행했던 '야민정음'처럼 세상에 없던 언어를 직접 만들어 내며 브랜드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의도인 셈이다.

'쓱'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하며 광고계 트렌드를 이끌었던 신세계다운 기발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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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쓱' 하나로 업계 이끌었던 신세계, SSG닷컴 매출 껑충…신화 이을까

지난 2016년 신세계는 '쓱' 광고 하나로 SSG닷컴을 업계에 제대로 알렸다. SSG를 한글 그대로 읽은 '쓱'이라는 시그니처 문구 덕분이다.

'쓱' 광고 이후 SSG닷컴의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신세계몰의 인지도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수많은 패러디 영상을 배출하며 각종 광고상을 휩쓴 것은 덤이다.

신세계는 당시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쓱' 돌풍을 일으켰던 모델 공유와 공효진을 그대로 기용했다. 또 당시 광고 감독이던 백종열 감독을 연출자로 재섭외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스태프를 기용해 세련미까지 더해 쓱 광고 시즌2는 공개 하루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솨셕 식세계가 '쓱서'소 쏘 삭 걱 새숙슥 쓱서속식 수 식슥시 시새쇡가" (과연 신세계가 '쓱어'로 또 한 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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