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올해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그 여파로 겨울에는 극강의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오히려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겨울 한반도엔 역대급 한파가 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18년 말까지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70%로 내다봤다.
엘니뇨는 페루와 칠레 연안 바다가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엘니뇨가 생기면 아프리카 대륙은 가뭄에 시달리고 남아메리카 지역엔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다. 바로 겨울철 기온이다.
한반도의 경우, 엘니뇨가 발생하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엘니뇨가 가장 강했던 2015년~2016년 겨울, 우리나라의 겨울철 평균기온은 1.4도로 평년보다 0.8도나 높았다.
반대로 엘니뇨가 약했던 2009년~2010년 사이에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1도 낮은 0.5도를 기록했다.
올해는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70%에 이르면서 한반도 역시 극강의 한파보다는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나 폭설이 자주 내릴 수 있어 곰팡이 등 농작물 관리에는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