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기발한 아이템으로 업계의 주목을 몰고 다니는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가 잼을 만들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름은 '이런쨈병'. 박 전무가 뜬금없이 잼을 만든 데는 수해 농가를 돕기 위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2년, 태풍 '산바'와 '볼라벤'이 몰아치면서 태풍에 피해 입은 농가들의 곡소리가 이어졌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은 수해 지역 농민들의 피해를 덜어주고자 낙과를 구입해 전 계열사 임직원의 집에 선물했다.
작은 흠집만 나도 상품 가치 없어지는 과일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생각하다…피해 농민 설움 담은 '이런쨈병' 출시
박 전무는 여기에서 착안해 3년 후인 2015년, 수해 농가에서 낙과를 구입해 잼으로 만들었다.
당시 박 전무가 지휘하던 오리콤은 잼 회사인 인시즌과 협업해 나무에서 떨어진 밤과 배로 만든 수제 잼을 출시했다.
천연 수제잼 제조회사 인시즌은 상처난 사과를 헐값에 파는 농가를 위해 낙과를 주재료로 쓰는 잼 사업회사다.
인시즌의 취지에 동감했던 박 전무는 인시즌과 함께 잼을 만들어 팔았고 판매금은 수해를 입은 피해 농가에 전액 후원했다.
이런쨈병은 좋은 취지에 힘입어 캠페인 진행 기간인 약 1년간 꾸준히 판매됐다.
박 전무의 꾸준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잼에 앞서 콘돔까지
이처럼 박 전무가 사회적 제품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전무는 지난 2014년 미혼모 여성을 줄이고 피임을 보편화하기 위해 '바른생각'이라는 콘돔 브랜드를 만들었다.
해당 제품 판매 수익금은 성과 관련한 사업 후원 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도 후원 중이다.
자신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사회 공헌에 앞장섰던 박 전무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인과 광고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