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자본금 1천만원으로 여행족 필수앱 '마이리얼트립' 만든 청년 CEO

인사이트YouTube '마이리얼트립'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여행을 좋아하던 한 청년은 창의적인 여행 스타트업을 만들어 창업의 꿈을 이뤄냈다. 


배우 정유미가 '윰블리'함을 마구 뽐내며 광고하는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 이야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이리얼트립


달랑 1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마이리얼트립'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학 4학년 때인 2012년 자본금 1천만원을 가지고 마이리얼트립을 만들어냈다. 패키지여행의 트렌드가 슬슬 '자유여행' 쪽으로 이동하던 시기였다. 


그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지내던 시절 현지 한국인들이 지인의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용돈벌이를 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내가 가려고 하는 여행지에서 이미 오랫동안 살아온 데다가 언어까지 잘 통하는 한국인. 


"그를 가이드로 삼으면 좀 더 풍성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그는 '마이리얼트립'을 창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이리얼트립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이끄는 '진짜배기' 명소


마이리얼트립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여행객과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연결해 여행의 재미와 편의성을 높인다. 


여행객이 앱에 등록된 수많은 여행 상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도시 현지 친구가 그만의 '핫플레이스'로 이끈다. 블로그에 검색만 하면 줄줄이 나오는 뻔한 곳이 아니라 프라이빗 한 명소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여행객 마음대로 시간 설정도 가능하다. 짧게는 1시간부터 길게는 하루 온종일까지 한국인 가이드와 특별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자유여행은 자유여행대로 즐기면서 중간중간 패키지여행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딱 좋은 서비스다. 


인사이트Instagram 'myrealtrip'


여행객과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두에게 윈-윈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앱을 통해 서로 이득을 취한다. 


우선 여행객은 현지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가 언어까지 잘 통하는 한국인에게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이들은 짧은 시간 함께하지만 때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기도 한다. 


가이드는 상당수가 학생 혹은 다른 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종사하는 이들인데, 적은 시간을 투자해 부가 수익을 얻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들 이용한다. 


현재 약 3천여 명의 가이드가 마이리얼트립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yrealtrip'


지난해 거래액 470억, 올해 월 거래액 120억원 돌파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그에 적합한 가이드를 고를 수 있는 마이리얼트립. 이 앱은 이용자의 입소문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470억원이며 지난달에는 월 거래액만 120억원에 달했다. 여행 누적자 수는 284만 명, 상품 수 약 1만 6천 개, 리뷰는 30만 건 가까이 된다. 


인사이트Facebook 'myRealTrip'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단순히 여행객과 가이드 간 중개를 해주는 차원의 서비스를 넘어 숙박과 액티비티 예약, 항공권 예약 서비스까지 취급하면서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지금까지 이용자들이 쌓아온 여행 정보와 후기 등의 빅데이터를 모아 분석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고객 취향에 맞는 여행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만족스러운 자유여행을 책임지기 위해 꾸준히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는 각오다. 


1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작은 사업이 국내외 여행객과 가이드를 하나로 묶어주게 된 현재. 마이리얼트립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윈-윈을 도우며 자유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