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할인 행사 한다고 홍보해놓고 '제외 매장' 90개나 걸어놓은 버거킹

인사이트버거킹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도대체 어느 지점에 가야 햄버거를 1900원에 먹을 수 있나요?"


며칠 전 대학생 A씨는 버거킹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와퍼주니어를 19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소식에 서울의 한 지점을 방문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4천원이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벤트 제외 매장'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를 먹으려던 A씨는 헛탕을 칠 수밖에 없었다. 


앞서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오는 16일까지 와퍼주니어와 불고기와퍼주니어 2종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이번 행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로 버거킹의 이벤트 방식 때문이다.


버거킹은 공식 홈페이지에 '일부 매장은 행사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제외 매장 90여 곳을 내걸었다.


버거킹이 2016년 12월 기준 전국 271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제외 매장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제외 매장 중에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도심 지점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인사이트버거킹 홈페이지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는 홍보물을 보고 방문한 소비자라면 '제외 매장'이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하기 마련. 


해당 공지를 접한 소비자들은 "차라리 행사 진행하는 데를 알려줘라", "우리 동네는 항상 제외된다", "이틀 전에 갔다가 제외 매장이라고 해서 당황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행사 하는 지점이 더 많다", "특수지역은 어쩔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버거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버거킹은 프로모션 진행 시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에 프로모션을 강제하지 않는다"며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는 가맹점주님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부분으로, 가맹점주님들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행사제외매장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수 매장을 제외한 전 직영매장에서 와퍼주니어 1,9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최대한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버거킹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마치 전 매장에서 1,900원에 먹을 수 있는 것처럼 홍보했지만 사실은 90여 개 매장에 제한이 있다는 사실이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