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카메라 렌즈 5개가 탑재될 전망이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10주년작으로 카메라 렌즈만 5개 탑재해 초고화질을 자랑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선보인다.
10주년작 '갤럭시S10'은 후면에 카메라 3개(트리플 카메라)와 전면에 카메라 2개(듀얼 카메라)를 각각 장착해 애플 '아이폰'을 뛰어넘는 화질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 전후면에 각각 카메라 1개씩만 탑재해오다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8'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카메라 수를 늘렸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8'과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플러스' 등에도 카메라 렌즈 3개가 각각 탑재되기도 했다.
사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카메라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조리개나 센서 등과 같은 카메라 성능 향상에만 신경을 써왔다.
LG전자가 2015년 세계 최초로 'LG V10'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을 때 삼성전자는 2년이나 지난 2017년 '갤럭시노트8'에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을 정도다.
'갤럭시' 시리즈 카메라 수 변화는 경쟁 업체인 애플 '아이폰9', '아이폰XS'와 LG전자 'V40 씽큐(ThinQ)'를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인 LG전자 'LG V40 씽큐' 전면과 후면에는 각각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돼 스마트폰 최초로 카메라 렌즈 5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치고 올라오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포함한 카메라 4개를 장착한 'P20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가 당시 화웨이 'P20 프로' 카메라 성능이 삼성전자 '갤럭시S9'과 애플 '아이폰X'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에 굴욕을 맛봐야 했다.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카메라 성능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에 '갤럭시S9' 후속작이자 10주년작인 '갤럭시S10'에서 카메라 성능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카메라 렌즈 5개를 장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지갑처럼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폴더블폰을 오는 11월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10주년작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