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6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5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의 창립자와 최고 경영자(CEO)를 만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 확대 등 한중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중국 중추절(9월 22일~24일)과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를 앞두고 진행됐다.
중추절과 국경절은 중국 최대 '황금 연휴'로 한국 관광 업계는 단체 관광 재개 등 최근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들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겨냥한 마케팅을 재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노리고 있다.
호텔, 면세점을 운영하는 이 사장도 이 특수를 기대하기는 마찬가지.
때문에 그는 마케팅에 국한하지 않고 직접 나서 요우커 모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씨트립 본사에서 열렸다.
씨트립 측에서는 량찌엔장(梁建章) 씨트립 창립자, 쑨제(孙洁) 씨트립 CEO가 참석했고, 호텔신라 측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했다.
일명 '톱 미팅(Top Meeting)'을 가진 세 사람은 이날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에도 메르스로 침체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 황금 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멀어진 중국인 관광객의 재유치를 위해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 상호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처럼 이 사장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내 관광 업계는 물론 유통 업계 전만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실제 호텔신라의 매출 '일등공신'은 중국인 관광객이며, 이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한편 씨트립은 상하이·베이징·광저우·선전·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텔·항공권·여행상품·비즈니스 투어·레스토랑 예약·여행 정보 등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5년부터 씨트립과 제휴를 맺고 씨트립 홈페이지의 ‘글로벌 쇼핑’ 코너에 지역별 신라면세점과 매장 방문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